
제30호 태풍 ‘참피’는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낮지만, 22일 기상청 예보는 주말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아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경로에 따라 간접 영향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2일 오전 3시 기준 참피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50㎞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초속 55m였으며, 태풍 강도 5의 초강력 세력을 유지했다.
당시 예보에 따르면 참피는 22일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10㎞ 해상에 접근한 뒤, 23일 오전 3시 타이베이에서 약 460㎞ 떨어진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었다.
이어 23일 오후 3시에는 타이베이 남동쪽 약 220㎞ 해상을 지나고, 24일 오전 3시에는 타이베이 동쪽 약 10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로는 22일 발표된 예측이며, 기상청은 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 주말 제주와 남부지방의 강풍·높은 파도를 예보했다.
타이완 인근을 지난 뒤에는 세력이 약해져 25일 오전 3시 강도 2로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430㎞ 해상에, 26일 오전 3시 강도 1로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17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참피가 실제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면 10월 하순의 이례적 사례가 될 수 있다.
1951년 이후 10월에 발생해 우리나라에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꼽히는 제브는 1998년 10월 11일 발생해 일본 규슈에 상륙했고, 같은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참피’는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