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은 침향나무 줄기의 상처 부위에 수지가 쌓여 굳어진 부분이다. 식물 분류 자료는 이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Aquilaria속과 Gyrinops속 식물에 병원균이 감염되면 수지성 심재가 형성되며, 이 부분이 침향의 원료가 된다. 즉 나무 전체가 침향인 것이 아니라, 감염과 관련해 수지가 밴 심재가 침향으로 쓰인다. 상처 부위에 수지가 굳는다는 설명과 병원균 감염에 따른 심재 형성은 침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보여준다.

침향 원료 식물로 알려진 Aquilaria속은 25종이며 방글라데시·부탄·캄보디아·중국·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파푸아뉴기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에 분포한다. Gyrinops속은 8종으로 알려져 있고 인도·인도네시아·스리랑카에 자생한다. 두 속은 모두 침향을 만들 수 있지만 알려진 종 수와 자생 지역은 서로 다르다.
침향의 향을 내는 수지성 심재는 목재 조각이나 가루 형태로 거래된다. 목재·가루·톱밥을 증류해 얻은 기름은 향수와 화장품에 쓰인다. 수지성 심재가 형성되도록 인공적으로 균을 접종하는 기술도 개발돼 상업용 플랜테이션에 활용된다. 플랜테이션은 한 종을 재배하거나 여러 종을 함께 재배하는 방식으로 자생지 내 농장 등에서 이뤄진다. 자료에 따르면 Gyrinops속 침향은 Aquilaria속 침향보다 거래량이 적고, 주로 나무 조각 형태로 거래된다.

원료 식물인 Aquilaria속과 Gyrinops속은 모두 CITES 부속서에 등재돼 있다. 자료는 대부분의 자생지 국가에서 야생 채취 식물과 그 유래 제품의 거래가 허용되지 않으며, 인공증식 상품은 CITES 허가에 따라 국제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침향을 이해할 때는 수지성 심재의 형성 과정뿐 아니라 원료가 야생 채취인지 인공증식인지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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