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행을 피해 스마트워치를 받은 여성이 서울에서 긴급 신고를 눌렀지만, 부산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10월 22일 보도는 법적 조치에도 한 해 수백 명의 여성이 집착 범죄에 희생되는 현실을 전하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현장에서 겪은 문제를 다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은 외도를 알게 된 아내를 길에서 쫓아가 넘어뜨리고 폭행했습니다.
피해자는 당시 기억을 잃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의 접근과 연락이 차단된 뒤 스마트워치를 받았지만,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남편의 차에 끌려 들어가는 위급한 상황에 신고를 눌렀을 때도 곧바로 구조받지 못했습니다.
5분이 지나도 경찰이 오지 않자 피해자는 화장실로 피한 뒤 스마트워치의 자동 통화 기능으로 자신의 위치를 직접 알렸습니다.
그제야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신고 위치가 서울이 아닌 피해자의 임시 거주지 부산으로 접수돼 부산 경찰이 출동한 것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어머니에게 현재 위치를 묻는 전화도 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도 위치가 잘못 접수된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워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임시조치 결정문에 피해자와 부모의 집 주소를 적어 가해자에게 보냈고, 피해자는 우편물을 받고 주소가 공개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 SNS 연락이 금지된 뒤 남편이 피해자 프로필에 ‘좋아요’를 100개 눌렀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토킹 행위로 보지 않았습니다.
변호사 주영글은 이런 행동도 피해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피해자 중심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는 피해자가 4년 동안 보호막이라고 믿었던 조치들이 오히려 위기로 이어졌고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