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해운대 엘시티에서 올해도 전국 소방관 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처럼 방화복과 산소통, 안전모를 착용하고 100층까지 이어진 계단을 올랐다.
계단은 2372개였고, 장비 무게만 20kg이 넘었다.
취재기자도 소방관들과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몇 개 층을 올랐다. 어깨가 뻐근해지고 숨이 찼다고 전할 만큼 부담이 큰 도전이었다.
참가자들의 가슴에는 얼마 전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를 기리는 근조 리본이 달려 있었다.
가장 빨리 결승점에 도착한 임건엽 대통령경호처 소방대원은 19분 11초를 기록해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장에 구할 사람이 있다면 전국 소방공무원은 100층을 여러 번 오를 체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대회 기록과 함께 현장에 필요한 체력을 강조한 것이다.
대구 서부소방서 박광훈 소방장은 순직한 동료들을 생각하면 “하나도 뜨겁지 않았다”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와 딸, 사위가 모두 소방관인 가족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완주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린 대회에는 주한미군 소방대장과 소방 지원기관 직원들도 참가했다.
전체 참가자는 1200명에 가까워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