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가 급락한 10월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 내린 5533.77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하락률은 19%에 달했다.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줄이면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과 금·외화예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부터 10월 22일까지 발행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10조46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5% 늘었다. 3분기 은행권 지수연동예금(ELD) 판매액은 3조4811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ELB는 투자금 대부분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두고 일부를 주가지수나 종목에 연동된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상품에 따라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내걸기도 하지만, 발행 증권사의 원금 상환은 만기까지 보유해야 받을 수 있다. ELD는 예금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가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 수익을 얻는 구조다.
상품 조건을 바꿔 투자 장벽을 낮춘 사례도 있다. 과거에는 투자 기간 중 기초자산이 한 번이라도 정해진 상승 기준을 넘으면 수익이 낮은 수준으로 확정되는 ‘녹아웃’ 조건이 걸림돌이었다.
신한은행은 판매 중인 ELD 5개 유형 가운데 4개에서 이 조건을 없앴고, 하나은행은 녹아웃 기준을 기존 20~30%에서 최대 40%로 높였다. 농협은행은 녹아웃이 발동돼도 연 3.2%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외화예금과 금에도 자금이 들어갔다. 5대 은행의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10월 19일 기준 143억달러로, 2021년 12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낮아지고 예금금리가 연 4%로 오른 점이 가입 증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개인 엔화예금은 같은 날 2656억엔으로 6월 말보다 43% 늘었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10월 15일까지 430억3000만원으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의 ETF 판매액은 5월 12조588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