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보도된 정부 의뢰 연구에서 종이 빨대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인간 발암 영향과 산성화 영향 지표가 높았다.
다만 이는 두 지표의 비교이지, 종이 빨대의 전체 환경 영향이 더 크다는 종합 결론은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의뢰한 평가는 일반 플라스틱·종이·생분해성 플라스틱·바이오 기반 폴리에틸렌(바이오-PE) 빨대를 원료 생산부터 폐기까지 살펴 16개 항목의 영향을 분석했다.
폐기된 빨대의 73.6%는 소각되고 26.4%는 매립된다고 가정했으며, 이 비율은 국가 폐기물 통계에 바탕을 뒀다.
이 조건에서 종이 빨대의 인간 발암 영향 지표는 일반 플라스틱의 6.33배, 산성화 영향은 2.04배였다.
발암 영향 수치는 빨대를 쓴 사람의 암 발생 위험이 아니라 전 과정 평가에서 산출한 모델 지표다.
대체 소재도 모든 항목에서 기존 플라스틱보다 낮은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는 발암 영향이 3.34배, 산성화 영향이 1.98배였고, 바이오-PE는 각각 16.18배와 5.9배였다.
바이오-PE는 사탕수수 등 식물 원료로 만들 수 있지만 일반 폴리에틸렌과 화학적으로 같아 생분해되지 않으며, 생분해성 플라스틱과는 다른 소재다.
항목별 순위도 엇갈렸다.
일반 플라스틱은 16개 항목 중 10개에서 영향이 가장 작았는데, 여기에는 기후변화·산성화·미세먼지·인간 독성이 포함됐다.
바이오-PE는 오존층 파괴·산성화·스모그 등을 포함한 10개 항목에서 영향이 가장 컸다.
종이 빨대는 3개 항목,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2개 항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보였다.
따라서 특정 지표만으로 소재 전체의 환경 순위를 단정하기 어렵다.
재활용도 소재만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빨대는 크기가 작아 선별 시설에서 분리하기 어렵고 코팅과 접착제도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어, 연구진은 모든 소재의 빨대가 실제로 재활용되기 어렵다고 봤다.
카페·식당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제한은 2022년 11월 도입됐지만, 민원과 정책 실효성 논란 속에 2023년 11월 계도기간이 무기한 연장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1,001명 설문에서 87.5%는 플라스틱 빨대를 선호했다.
빨대를 손님이 요청할 때만 제공하는 방안에는 54.4%가 찬성하고 18.4%가 반대했다.
연구진은 특정 대체 빨대를 기본 제공하기보다 일회용 빨대를 기본으로 내놓지 않고 요청이 있을 때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