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맞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무사 2·3루 위기를 넘겼다. 10월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가 9-0으로 앞선 6회말 구원 투수로 나섰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6회 구본혁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되자 정해영에게 공이 넘어갔다. 정해영은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주로 던졌고, 오지환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스틴은 2루수 땅볼로 잡아 3루 주자의 득점은 허용했지만, 이어 송찬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9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이 경기에서 13-1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해영은 오랫동안 쉬어 힘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느꼈고, 직구를 많이 던진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2월 상무 입대를 앞둔 그는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등판 기회를 기다렸으며, 이번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다.
정해영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KBO 역대 최연소 150세이브와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는 개막 직후 2군에 내려가 마무리 보직을 놓았다. 재정비 후 중간 투수로 복귀했으나 정규시즌 성적은 50이닝 평균자책점 6.12였다. 투수 조장 전상현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정해영의 공이 불펜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KIA는 10월 25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정해영은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준비하고, 등판하면 상대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수들과 감독·코치진에게 미안하다면서도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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