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솔리다임에서 임직원 보유 지분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전체 지분의 약 3%다.
SK하이닉스가 직접 파는 물량은 아니지만, 별도 상장과 함께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계열사 낸드프로덕트솔루션(NPS)을 통해 솔리다임 지분 96.8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14%가 이번 거래 대상이다.
매각 작업은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운용사 실반캐피탈매니지먼트가 맡았다.
다만 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 신주가 발행되면 지분이 희석될 수 있어 최종 매각 규모는 1~2%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솔리다임은 프리IPO를 통해 블랙스톤 등 투자기관에서 약 50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용량 SSD 수요가 늘어난 점이 투자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 상장을 둘러싼 우려는 솔리다임의 성장성과 이익이 SK하이닉스 주주에게서 외부 투자자에게 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10월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92조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55%에 육박하던 수준에서 10월 20일 기준 48.77%로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장은 10월 19일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도 미국 상장 시 국내 규정에 따른 주주 보호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주주 영향을 평가하고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 지분 약 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월 21일 국민연금에 상장 반대 의사를 밝히라고 촉구하며, 2021년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반대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도 10월 16일 반대 주주권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상장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솔리다임은 현재 중국 생산시설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공장 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10월 1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