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는 올해 처음 월드시리즈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을 적용한다. 다만 KBO처럼 ABS가 모든 공을 직접 판정하는 방식은 아니다. 주심의 판정에 투수·포수·타자가 2초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시스템이 확인한다. 팀당 도전은 두 차례이며 판정이 뒤집히면 기회가 유지된다.
ABS의 정확도를 어떻게 확인할까. MLB가 분석한 시험 투구 3000개에서 호크아이와 레이더 기반 트랙맨의 측정 오차 중앙값은 모두 약 4.3mm였다. 이는 모든 공의 오차가 그 안에 든다는 뜻은 아니다. MLB 야구과학자는 이 수치가 측정의 불확실성을 가늠하는 지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호크아이는 구장 카메라 중 5대로 공을 초당 300장 촬영한다. 공이 투수 손을 떠나 홈플레이트에 닿기까지 약 0.5초 동안 위치와 속도, 가속도를 기록해 궤적을 계산한다.
시속 160km가 넘는 공은 연속 촬영 사이에도 약 13cm 움직일 수 있어, 카메라가 스트라이크존 통과 순간을 직접 포착하지 못하더라도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치를 추정한다.
측정값은 별도 장비와 대조한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펫코파크에서 워싱턴주립대 연구팀은 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기준을 설정한 뒤, 압축공기 발사 장치로 시속 약 145km의 공 100개를 쏘며 약 3시간 동안 기록했다.
연구팀 카메라는 초당 2500장을 촬영해 공의 움직임을 더 촘촘히 잡았고, 애틀랜타의 호크아이 관제실은 구장 ABS 카메라를 동시에 가동했다. 두 장비의 좌표 차이는 카메라 조정과 오차 보정에 쓰인다.
정확도는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열과 지반 움직임, 비·안개, 렌즈를 닦는 과정 등이 카메라 정렬을 바꿀 수 있으며, 올해 MLB 경기 중 ABS가 일시 중단된 사례는 8차례였다. 한편 올해 주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자동 판정과 비교해 정확도 9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