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는 86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만3000명 늘었고, 전체 임금노동자 2252만6000명 중 비중은 38.5%였다. 규모와 비중 모두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증가의 중심에는 고령층이 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36.7%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이 연령대에서 13만5000명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 전체 증가분은 10만3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30대와 50대는 각각 3만9000명, 1만1000명 늘었지만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6만4000명, 2만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령층 취업자가 늘고, 이들 가운데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점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 차이도 사상 최대다.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40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원(4.0%)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격차는 194만원으로 전년의 180만8000원보다 13만2000원 벌어졌다.
조사 당국은 고령층과 시간제 노동자의 증가를 배경으로 들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는 438만2000명으로 15만2000명 늘었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정규직 40.4시간, 비정규직 29.5시간이었다. 시간제를 제외하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 정규직과의 차이는 95만4000원으로 좁혀진다.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 소득을 얻을 기회가 커지는 한편, 비정규직의 일자리 보호 수준은 정규직보다 낮았다. 건강보험 가입률은 비정규직 53.0%, 정규직 95.7%였고 고용보험은 각각 54.0%, 93.0%였다. 퇴직급여 수혜율도 45.7%와 96.2%, 상여금은 39.2%와 89.5%로 차이가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