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공관원 1차 철수 인원은 10월 22일 키이우를 떠나 폴란드 등 인접국을 거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대사관이 교민에게 인접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지만, 현지 체류 교민은 모두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했다.
공관 인력은 이번 철수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철수 대상에는 외교관뿐 아니라 행정직원도 포함된다. 외교부는 정확한 철수 인원과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직·행정직을 구분하기보다 필수 업무를 맡을 인력을 기준으로 잔류자를 정한다는 설명이다.
윤지완 대사대리와 영사 인력은 현지에 남아 공관을 운영하고 교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민들이 대피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배경에는 과거 경험에 대한 불신이 있다.
한 교민은 2022년 전쟁 때 우크라이나를 떠난 뒤 각자도생해 왔다며, 이전처럼 별다른 지원 없이 나가라고 한다면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 교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화상 안전대책회의에서도 참석한 교민 전원이 대피 검토를 거부했다.
현재 체류 교민은 약 85명으로, 전쟁 전 약 500명의 6분의 1 수준이다.
외교부는 20일 대피 수요 조사에 착수하고 희망자의 인접국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습 위협 속 공관원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비공개 합의를 깼다며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대사대리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합의 자체가 없었다며 거부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공관원 일부 철수는 국교 단절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