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 연구진의 자율 비행 드론 ‘모노레이스’가 인간 챔피언 조종사 3명보다 빠르게 레이싱 코스를 완주했다.
2025년 아부다비 자율 드론 레이싱 리그 대회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약 102㎞였다.
연구 결과는 10월 1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됐다.
모노레이스는 게이트 11개를 통과하는 코스를 두 바퀴 도는 데 16.56초가 걸렸다.
GPS와 외부 모션 캡처 장비, 스테레오 카메라, 사전 입력된 코스 지도는 사용하지 않았다.
전방의 롤링 셔터 카메라 한 대로 주변을 파악하고, 관성측정장치(IMU)로 가속도와 회전 등 기체의 움직임을 측정했다.
가로 30㎝, 세로 28㎝, 높이 10㎝에 무게 966g인 기체에 연산 효율이 높은 소형 컴퓨터와 센서를 모두 실어 외부 장비 없이 비행했다.
AI는 강화학습을 통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수백만 번 시행착오를 거쳤다.
처음에는 충돌을 피하고 첫 게이트에 도달하는 법을 익혔으며, 이후 코스를 더 멀리, 더 빠르게 날도록 학습했다.
실제 비행에서는 소형 신경망이 초당 500회 모터 제어 명령을 내렸다.
연구진은 특정 기체에만 맞춰지지 않도록 무게와 전압, 항력, 센서 노이즈, 프로펠러 상태를 바꿔가며 훈련했다.
연구진은 이 방식으로 학습한 신경망이 여러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 히도 데 크론 교수는 모노레이스를 인간 조종사의 훈련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제한된 센서와 연산 능력으로 주변을 인식하고 빠르고 정밀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