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한 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10월 22일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참피는 주말 제주 남쪽 해상을 거쳐 일본 규슈로 향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제주와 남해의 높은 물결, 강한 바람과 비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참피는 21일 오후 9시 기준 중심기압 91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6m(시속 202㎞)를 기록한 ‘초강력’ 태풍이었다. 강풍반경은 약 490㎞다. 해외 기상기관은 한때 1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185마일(약 298㎞)까지 올라 5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4월 발생한 슈퍼태풍 실라코와 함께 2026년 가장 강한 열대저기압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상청은 참피가 23일까지 대만 동쪽 해상에 접근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밤에는 제주 남쪽과 가까운 동중국해를 지나 북동진하고, 오후 9시께 중심이 북위 30.5도·동경 126.9도 부근에 도달한 뒤 규슈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북상하면서 세력은 약해져 최대풍속이 23일 시속 144~169㎞, 24일 시속 104㎞, 25일 밤 시속 83㎞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6일에는 일본 인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태풍 전면의 비구름이 유입될 수 있고, 기상청은 26일 오전 충청권·강원 영동·남부지방·제주도에 비를 예상했다. 태풍의 방향 전환 지점에 따라 제주와 남부의 영향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며, 당시 제주 해상 일부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대만 북동부에는 최대 약 460㎜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진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이 바뀔 수 있어 기상청은 최신 태풍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