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는 10월 20일(현지시각) 올해 5000만곡 이상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제외 대상은 AI로 만든 음원 전체가 아니라 저질·스팸 음원이다.
AI 활용 여부만으로 추천을 막기보다 청취자가 원하지 않는 콘텐츠를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천 제외와 플랫폼 삭제는 별개의 조치다.
스포티파이는 심각하거나 반복적으로 규칙을 위반한 스팸 음원 7500만곡 이상을 이미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이용자들이 자주 건너뛰거나 듣고 싶지 않다고 표시한 곡을 분석한 결과, 그중 상당수가 저질 음악이나 스팸으로 분류됐다는 점을 조치의 배경으로 들었다.
판별에는 청취자의 이용 행태와 피드백, 음원 업로드 패턴, 메타데이터, 외부 AI 탐지 도구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대량·중복 업로드와 검색 노출을 노린 SEO 조작, 스팸성 플레이리스트, 인위적으로 짧게 만든 음원도 감시 대상이다.
메타데이터는 판별에 활용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다.
AI 사용 여부를 알리는 장치도 운영한다. 4월 도입한 ‘AI 크레딧’은 곡 제작 과정에서 AI가 쓰인 부분을 표시한다.
AI로 만든 가상 아티스트에는 별도 배지를 붙이며, 이용자가 직접 팔로우하지 않으면 에디터·알고리즘 추천에서 제외한다.
스포티파이는 30만명 이상의 아티스트에게 인증 배지를 부여했고, 타인의 이름을 도용한 음원 업로드를 막기 위한 프로필 보호 기능도 시험하고 있다.
국내 사례는 AI 음악이 차트에서 인기를 얻는 한편 저작권 기준은 여전히 논의 중임을 보여준다.
생성형 음악 AI ‘수노’를 활용해 보컬 등을 제작한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지난 6월 발표됐으며, 10월 21일 기준 멜론 TOP100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8월 창작자가 실질적으로 제작에 참여한 AI 음악을 저작물로 등록할 기준을 마련했지만,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22일 만에 철회했다.
이에 따라 AI 음악의 저작권 인정 범위와 등록 기준을 둘러싼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