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15.5% 오르며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의 기준은 2026년 8월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1년 11월 18% 가까이 오른 뒤 가장 높았다. 상승세는 서울 외곽 권역과 소형 아파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강북·도봉·노원구 등이 속한 동북권이 전년 동월보다 17% 가까이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강서·양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16% 넘게 상승해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40~60㎡ 아파트가 19.88%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지수 상승률 1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도는 서울에서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주거 면적을 줄이는 방식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같은 기간에도 권역과 면적에 따라 상승 폭에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전세 부담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2026년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4,100만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 5억 원대와 비교해 약 10.7% 상승했다.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는 2026년 8월 넘어섰고, 9월에도 전셋값이 더 올랐다.
보도는 실거주 요건 강화로 임대 매물이 부족해진 점을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전세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내 집 마련 자금을 모으는 청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주거 방식이다.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셋값까지 오르면 이들이 주거비를 감당하면서 자금을 모으기 어려워질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