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중복 처방 증가? 집계된 것은 같은 성분 경고 뒤 처방 유지 사례

구르는토끼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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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서 같은 성분의 중복 처방 경고가 떴는데도 처방이 유지된 사례가 2024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7만18건으로 집계됐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하며 밝힌 수치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는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같은 성분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 기간이 겹칠 때 의사의 처방 화면에 알림을 띄운다. 그러나 의료진이 경고를 확인하고도 처방을 바꾸지 않으면 이를 막는 기능은 없다.

경고 뒤 처방이 유지된 건수는 2025년 3만1164건이었고, 2026년 1~8월에는 3만8466건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23.4% 많았다. 해당 환자도 2025년 2만4742명에서 2026년 1~8월 3만1597명으로 늘었다.

약물별로는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티드 관련 사례가 2025년 2만7420건, 2026년 1~8월 1만5101건이었다. 마운자로의 주성분 터제파타이드는 같은 기간 각각 3332건과 2만3321건으로 집계됐다. 마운자로는 2025년 8월 국내에 출시됐다.

다만 위고비와 마운자로처럼 성분이 다른 비만치료제를 함께 처방받은 규모가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DUR은 같은 성분의 중복은 점검하지만, 비슷한 효능의 약을 함께 쓰는지 살피는 효능군 중복 점검에는 비만치료제가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병용 처방의 규모를 집계한 통계도 없으며, 심평원은 환자가 이용한 병원 수별 자료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처방 규모를 보여주는 별도 지표로, 위고비는 2024년 10월 15일 출시 후 2025년 6월까지 DUR에서 처방전 39만5379건이 점검됐다. 마운자로는 출시 후 10개월 동안 150만1161건이 점검됐다. 이는 중복 경고 뒤 처방 유지 건수와는 다른 수치다.

서 의원은 중복 처방이 약물 오남용이나 불법 중고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비만치료제를 효능군 점검에 포함하고 경고에도 처방을 유지할 때 사유를 기록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6월 5일 리라글루티드·세마글루티드·터제파타이드 함유 제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2026년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 해당 안건이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중이라고 답했으며, 최종 고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AI 요약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서 같은 성분의 중복 처방 경고가 떴는데도 처방이 유지된 사례가 2024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7만18건으로 집계됐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하며 밝힌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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