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 파드 국제공항이 21일 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파괴되고 항공편이 우회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현지 주민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우디 최대 규모의 민간 공항에서 인명 피해와 운항 차질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공항 당국은 피해 상황을 조사하면서 운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 주요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킹 파드 공항이 공격받은 것도 처음은 아니다. 같은 날 사우디 당국은 아람코 샤이바 유전을 노린 드론을 방공망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드론 잔해가 떨어져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공격 위협이 커지자 미국 국무부는 사우디에 체류 중인 비긴급 업무 담당 정부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후티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라며 민간 공항과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적대 행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들을 보호·지원하기 위한 조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보안 경보에서는 미국민에게 사우디 내 공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미군은 철수 명령에 앞서 미 해군 항공모함과 전술 자산을 홍해와 아라비아해 일대에 전진 배치했다. 이번 출국 명령으로 후티를 겨냥한 미군 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보도된 것은 작전 개시가 아니라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다.
CNN은 다른 미국 외교 공관들도 후티의 위협에 대응해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