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가 암세포 주변의 섬유아세포에서 전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조현수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장 연구팀과 허근 경북대 교수팀은 섬유아세포가 보내는 마이크로 리보핵산(miRNA)의 일종인 ‘miR-1290’이 암세포 증식을 돕는 경로를 확인했다고 2026년 10월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드 타깃티드 테라피’에 2026년 9월 20일 온라인 게재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단백질이 모두 음성인 유형이다.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워 주로 화학 항암제에 의존한다.
연구팀은 암 주변 섬유아세포와 유방암 세포가 내보낸 엑소좀의 내용물을 분석해 miR-1290을 암 성장에 관여하는 주요 후보로 확인했다.
엑소좀은 여러 물질을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작은 주머니다.
섬유아세포에서 나온 miR-1290이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로 들어가면 암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 TBC1D4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암세포 내부의 성장 신호가 활성화되고 miR-1290의 양도 늘어나 암세포 증식이 촉진됐다.
연구팀은 이 증식이 성장억제약물 에베롤리무스를 투여한 3차원 세포모델과 동물모델에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유방암 환자의 혈액 자료 분석에서는 miR-1290 농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암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miR-1290이 암 진단과 경과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