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에서 본 버섯이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도 겉모습이나 과거 경험, 인공지능(AI)의 답변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이 권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않고, 생산·유통 경로가 확인된 재배버섯만 사서 먹는 것이다.
국내 자생버섯은 2389종이다.
이 가운데 식용으로 확인된 것은 418종(17%)이고 독버섯은 249종이며, 나머지 1722종은 식용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표본 3만여 점을 분석한 결과, 9~10월에는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 등의 발생이 많았다.
식용버섯과 함께 자라 혼동하기 쉬운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간독성으로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버섯은 기상 여건에 따라 자라는 시기와 장소가 달라지고, 같은 종도 성장 단계와 환경에 따라 색과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같은 곳에서 발견되기도 하므로 ‘밝은색이면 독버섯’이라는 통념이나 예전 채집 경험은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AI 답변도 마찬가지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9월, 붉은사슴뿔버섯의 항암 성분 연구가 마치 식용 가능성을 뜻하는 것처럼 잘못 전달된 사례를 들어 주의를 당부했다.
이 버섯은 소량만 먹어도 치명적인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2026년 10월 자료 게시 시점에는 AI 검색에서 이 버섯을 독버섯으로 올바르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른 잘못된 정보가 나올 우려는 남아 있었다.
모르는 야생버섯을 먹었거나 종류가 확실하지 않다면 증상이 없어도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조치를 문의해야 한다.
남은 버섯과 조리한 음식을 찍은 사진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
중독 증상은 보통 섭취 후 6~12시간 안에 구토·복통·설사·어지럼증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독소는 잠복기가 길어 며칠 뒤 간·신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2025년 전북 완주와 전남 해남, 제주에서는 주민들이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뒤 구토와 복통 등을 겪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