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차이가 194만원으로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21일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 확인된 수치로, 2004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정규직 월급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선 동안 비정규직 임금은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이 큰 배경이다.
조사 대상인 올해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원, 4% 올랐다.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격차는 지난해 180만8000원에서 13만2000원 더 벌어졌다.
임금 격차는 2018년부터 9년 연속 확대됐고,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52.1%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낮아진 비율이다.
시간제 근로자만의 차이로 설명되는 현상도 아니다.
시간제 근로자를 빼고 계산해도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으로, 정규직보다 95만4000원 적었다.
데이터처는 비정규직에서 60세 이상 근로자가 늘어난 점 등이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 규모도 커졌다.
올해 8월 비정규직은 86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000명 늘었고, 전체 임금근로자의 38.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18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년 새 13만5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 증가분보다 큰 폭이다. 반면 29세 이하는 6만4000명 줄었다.
임금 외의 차이도 드러났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36.5%, 건강보험 가입률은 53.0%였고, 퇴직급여 수혜율은 45.7%였다.
퇴직급여 수혜율은 전체 임금근로자보다 31.0%포인트 낮았다. 임금 격차와 함께 사회보험·근로복지의 차이도 확인되는 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