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경로 지도에서 태풍 중심을 둘러싼 영역을 보면, 이를 태풍의 실제 크기나 강풍이 미치는 범위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본 표시인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은 태풍의 크기가 아니라 중심 위치 예측의 불확실성을 나타냅니다. 이 영역이 넓다고 해서 강풍반경도 그만큼 넓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반경은 태풍 중심이 위치할 가능성이 있는 범위를 보여주는 예측 정보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3년 태풍 예보오차의 확률분포에서 70% 값을 사용해 반경을 나타냅니다. 태풍 중심의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운지를 지도에 표현한 것입니다. 홍콩 천문대는 70% 잠재경로 영역을 유사한 상황에서 10번 예보했을 때 약 7번 태풍 중심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범위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확률반경은 태풍의 진로를 한 줄로 확정해 표시한 것이 아닙니다.
바람 세기를 기준으로 한 반경은 별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풍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이고, 폭풍반경은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입니다. 지도에서 이 반경들을 위치 확률반경과 함께 켜면 중심 위치의 불확실성과 바람 세기에 따른 범위를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위험영역’도 70% 확률반경과는 다른 정보입니다.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강풍이 나타날 가능성을 70% 이상, 50% 이상, 30% 이상 구간으로 보여주며, 강풍반경이 예보된 시간 범위에 대해서만 표시됩니다.
예측경로 선은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의 중심들을 직선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기상청 지도는 기본적으로 위치 확률반경을 표시하고, 강풍반경·폭풍반경·예측경로는 선택해 겹쳐 볼 수 있습니다. 태풍의 크기나 바람의 영향을 살필 때는 위치 확률반경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각 반경과 위험영역의 의미를 구분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