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3512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선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돼 반도체 수출 호조가 배경으로 꼽혔다.
IMF의 2026년 성장률 전망은 3.3%로, 지난 7월 제시한 2.6%보다 0.7%포인트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에서 3.7%로, 한국은행은 2.6%에서 3.3%로 전망을 올렸다. IMF는 강한 반도체 대외 수요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봤다.
한국과 대만이 AI 관련 컴퓨터 하드웨어 순무역의 62%를 차지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 비중은 교역상 위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성장률이나 1인당 GDP와는 다른 기준이다. OECD와 한국은행, KDI 역시 반도체 수출과 생산·설비투자 호조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IMF의 1인당 GDP 전망치는 2025년 추산치 3만6408달러보다 19.5% 높은 수준이다. 이후 전망은 2027년 4만9277달러, 2028년 5만2100달러, 2031년 5만9919달러다. 다만 이 수치를 실질 성장률과 같은 지표로 읽어서는 안 된다.
성장률은 물가 영향을 뺀 GDP 증가율인 반면, 달러 기준 1인당 GDP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물가와 환율, 인구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2026년 전망치의 큰 폭 상승에는 환율 효과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