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의 한 병원 혈액투석실 이용자와 종사자 가운데 14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감염 가능 시점으로 본 6월 이후 이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 75명을 전수검사했고,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의 확진을 파악했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가 21일 밝힌 내용이다.
확진 사실은 두 차례 신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9월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처음 보고됐고, 10월 1일에는 다른 병원에서 신고된 환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던 중 이 투석실 이용 이력이 확인됐다. 당국은 조사 범위를 넓혀 이용자와 종사자를 검사했다.
전체 검사 인원 중 14명이 확진된 셈이지만, 이 수치만으로 감염 경로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확진자 대부분은 50∼80대이며, 대체로 뚜렷한 증상이 없고 중증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콧물 같은 비말이나 일상적인 신체 접촉으로 옮지는 않는다.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될 수 있어 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검체의 유전자 분석이 진행 중이다. 해당 혈액투석실은 운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규 환자는 받지 않고 있다. 당국은 분석과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사례 사이의 관련성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