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접수된 해외여행 불편 신고가 4,500건을 넘었지만, 90% 이상은 처리 방법 안내에 그친 뒤 별도 조치 없이 종결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신고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신고 내용에는 폭언·욕설 24건, 협박·폭행 13건, 감금 14건이 포함됐고 성추행 신고도 2건 있었다. 부모님과 태국을 여행한 한 사람은 가이드에게 불편을 말한 뒤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했으며,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도 들었다.
베트남 여행객은 선택관광을 강요받으며 “사람 담그는 건 60만 원이면 한다”는 위협을 들었고, 결국 관광지를 모두 돌았다.
신고 자료의 통계 외에도 위협이 드러난 사례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여행 중 가이드의 물건 강매 실태를 폭로한 여행 유튜버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 댓글에는 현재 위치를 알고 있고 얼굴을 기억해 두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행불편신고센터는 문체부 소속이지만 한국여행협회가 운영하며, 협회에는 여행사 대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배 의원은 여행사 관계자가 신고센터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를 문제로 지적했다. 문체부는 내부 규정에 따라 여행협회가 센터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보도는 매년 1천 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감독과 피해 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전했다. 다만 센터 운영 구조가 높은 종결 비율의 원인이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