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사용을 마친 에어컨 플러그를 6개월간 뽑아두면 전기요금은 얼마나 줄어들까. 대기전력이 1W인 제품을 180일 동안 계속 연결해 두면 약 4.3kWh의 전력량을 소비한다. 꺼진 에어컨도 리모컨 신호를 기다리거나 설정을 유지하는 데 전기를 쓰기 때문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2단계 전력량요금 단가인 1kWh당 214.6원을 적용하면 절약액은 약 930원이다. 최근 출시된 고효율 제품 중에는 대기전력이 1W 이하인 경우도 있다.
같은 기간 대기전력이 2W라면 약 1,850원, 5W라면 약 4,600원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이 금액은 전력량요금만 단순 계산한 결과다. 실제 청구액에는 기후환경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 부가가치세가 반영되며 가정의 전체 전력 사용량과 누진 구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기전력이 높은 구형 제품은 절약액이 더 클 수 있다.
절약액이 크지 않더라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으면 불필요한 대기전력 소비를 줄이고 낙뢰로 인한 기기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이런 이유로 장기 보관 시 플러그를 빼도록 안내한다. 다만 냉난방 겸용 제품이나 별도 전원 관리가 필요한 시스템 에어컨은 먼저 제조사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보관 전에는 내부에 남은 습기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습한 상태로 오래 두면 곰팡이나 불쾌한 냄새가 생길 수 있다. LG전자는 송풍 또는 공기청정 모드로 1시간 이상 가동한 뒤 전원을 차단하도록 권장한다.
필터를 분리해 먼지를 제거하고 완전히 말려 조립하되, 극세 필터는 물세척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도 초미세먼지·탈취 필터는 물세척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설명서에 따른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리모컨은 건전지를 빼두면 누액으로 인한 고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