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모델 이용료가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10배의 법칙’과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0월 21일 보도에서 인용한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토큰 100만 개당 1~2달러를 책정했다.
알리바바와 즈에이의 오픈웨이트 모델은 같은 기준으로 6~12센트 수준이다.
‘10배의 법칙’은 새 기술이 기존보다 10배 좋아지거나 가격이 10분의 1로 낮아지면 시장 구조가 재편된다는 관점이다. 가격 차이가 생긴 원인을 단정할 근거와는 별개로, AI 모델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프리즘ML은 9월 17일(현지시간) 매개변수 270억 개의 ‘큐웬3.8 27B’를 메모리 사용량 10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한 버전을 공개했다. 용량은 6GB 미만으로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기기에서 AI를 처리하는 능력도 커지고 있다. 퀄컴은 9월 10일 스마트폰용 신경망처리장치(NPU) ‘헥사곤’을 발표했다. 메모리 3GB 환경에서 매개변수 300억 개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
보도에서 비교한 기존 최대치는 애플 A20 프로 칩에서 구동하는 매개변수 40억 개 모델로, 퀄컴의 실행 가능 규모는 그보다 7.5배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개인용 노트북 등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이 단일 질문 대화와 추론 문제에서 88.7% 성공적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료 하락이 산업에 호재만 되는 것은 아니다. 헤지펀드 벨로시티캐피털 설립자 앤디 케슬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AI 열풍을 통신기업 글로벌크로싱의 파산에 빗댔다. 인터넷 수요가 늘던 때 통신 서비스 가격이 폭락했고, 글로벌크로싱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다 2002년 파산했다.
케슬러는 가격이 90% 하락하면 기존 매출을 유지하려면 수요가 900% 이상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폭락하기 전까지 AI 투자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