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비정규직 노동자 수와 비중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1일 발표한 조사에서 비정규직은 867만1000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 2252만6000명의 38.5%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3000명 늘어난 가운데 증가의 중심에는 60세 이상 노동자가 있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36.7%를 차지했다.
1년 새 13만5000명 늘어 전체 비정규직 증가분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30대는 3만9000명, 50대는 1만1000명 증가했지만 29세 이하는 6만4000명, 40대는 2만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령층 취업자가 늘고, 이들 사이에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임금 차이도 커졌다.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40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원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격차는 194만원으로, 전년의 180만8000원보다 13만2000원 확대돼 역대 최대다.
국가데이터처는 고령층 증가와 시간제 노동자 확대를 배경으로 들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노동자는 438만2000명으로 15만2000명 늘었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정규직 40.4시간, 비정규직 29.5시간이었다.
시간제를 빼고 계산하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 정규직과의 차이는 95만4000원으로 줄어든다.
일자리의 보호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53.0%, 54.0%로, 정규직의 95.7%, 93.0%보다 낮았다.
퇴직급여 수혜율은 비정규직 45.7%, 정규직 96.2%였고 상여금은 각각 39.2%, 89.5%였다.
고령층의 취업 확대가 소득을 보탤 수 있지만, 비정규직에 집중된 일자리에서 사회보험과 퇴직급여를 얼마나 보장받는지도 함께 드러난 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