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전용면적 30~40㎡ 안팎의 10평형대 초소형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10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 아파트는 지난 9월 28일 19억 5천만 원에 거래됐다. 약 12평 규모의 집값이 20억 원에 가까워진 것이다.
상승세는 잠실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39㎡는 지난 7월 21억 원에 거래됐다. 서대문구 신촌푸르지오 전용 34㎡는 9억 원, 강서구 등촌주공 5단지 전용 37㎡는 8억 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과 서울 외곽에서도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 사례가 확인된다.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넓은 집값에 대한 부담이 있다. 같은 지역의 30평형대 아파트를 사기 어려워지자, 면적은 줄이더라도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좋은 입지를 택하는 수요가 생겼다. 1~2인 가구 증가도 작은 면적을 감수하고 도심에 거주하려는 흐름에 영향을 준다.
대출 규제 아래에서는 집값에 따라 대출 한도와 필요한 자기 자금이 달라지므로, 매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초소형 아파트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거래 통계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2026년 1~8월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40㎡ 이하 아파트는 4,6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 거래는 39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전체 거래 증가율보다 고가 거래 증가율이 높아 초소형 아파트의 고가 매매도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다만 작은 면적에 비해 가격이 높을 수 있고, 나중에 매도할 때 수요층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가격 상승 기대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실제 거주 목적과 자금 여력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