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오링고가 국내에서 외국어 학습 앱 이용자를 빠르게 늘렸다. 2026년 10월 22일 보도된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55만8935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9.7% 증가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해도 43.6% 늘었다.
새해 자기계발 수요가 지나면 학습 앱 이용자가 줄어드는 흐름과 다른 모습이다.
경쟁 앱의 수치는 차이를 보여준다. 말해보카는 지난달 36만316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늘었지만, 1월에 비해서는 23.2% 감소했다. 스픽은 28만63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1월 대비 32.2% 줄었다. 듀오링고는 1월 이후에도 MAU가 77만 명 이상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장 배경으로는 공부에 게임의 규칙을 가져온 방식이 꼽힌다. 문제를 풀면 경험치를 주고, 리그 순위와 일일 퀘스트로 경쟁과 목표를 만든다. 연속 학습 일수를 기록하는 ‘스트릭’은 매일 앱을 켜도록 유도하고, “3일째 접속을 안 하시네요” 같은 재치 있는 알림도 재방문을 이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을 일상의 반복 행동으로 만드는 구조다.
젊은 이용자를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도 현지에서 이어졌다. 초록색 부엉이 ‘듀오’를 내세워 4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여했고, 6월에는 용산·홍대·성수에서 생일 카페를 열었다. 8월에는 K팝 그룹 에이티즈와 협업 콘텐츠를 선보였다.
듀오링고 전체 MAU의 약 70%가 30대 이하라는 집계는 이 전략의 주요 대상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듀오링고는 2012년 외국어 학습 앱을 출시한 미국 교육기술 기업으로, 현재 40개가 넘는 언어를 제공한다. 올해 2분기 글로벌 MAU는 1억4060만 명이다.
루이스 폰 안 최고경영자는 제품 개선과 마케팅, 중단된 연속 학습 기록을 복구하는 캠페인을 이용자 증가의 배경으로 들었으며, 회사는 2028년 글로벌 일간 활성 이용자 1억 명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