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접종의 전국 무료 지원은 아직 시행 시점과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다.
2026년 10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제도적으로 논의할 길은 열렸지만 실제 접종 지원을 시작하려면 우선 대상과 재원을 정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은 ‘언제부터 무료인가’보다 지역별 지원 여부와 중앙정부 논의의 진행 상황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변화의 배경은 10월 1일 국회를 통과한 ‘예방접종관리법’이다.
국가예방접종의 목적을 감염병 유행 차단에서 생애주기별 질병 관리와 질병 부담 경감으로 넓혀, 감염병이 아닌 대상포진도 국가 관리 대상으로 논의할 근거를 마련했다.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대상포진을 국가 관리 체계에 편입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사람을 우선 지원하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학계와 정부 부처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원 필요성을 보여주는 수치도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65살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재발률은 28.8%로, 환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당 재발 환자 수도 전체 연령 평균의 2.3배였다.
하지만 전국 230개 지자체 가운데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175곳(76.1%)에 그쳤고, 나머지 23.9%에는 예산 지원이 없다.
지원 연령이나 소득 기준도 지역마다 달라 거주지에 따라 혜택이 갈린다.
무료 지원이 시작되더라도 누구를 먼저 보호하고 어떤 백신을 제공할지가 쟁점이다.
백신은 약독화 생백신과 유전자재조합 사백신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면역억제제 복용자나 암 치료 중인 면역저하자에게는 접종이 제한된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면역저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고 예방 효과가 90%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되지만 비용이 높은 편이다.
학계는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질병 부담이 큰 집단을 우선 검토하면서 백신 선택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