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과의 기억을 털어놨다.
10월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5회에서 그는 아들이 생전에 자신의 매니저가 돼 챙겨준 일과, 지금도 아들의 물건을 착용하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임진모는 아들이 “아빠는 무조건 앞으로 나비넥타이 하고 가”라고 말한 뒤 나비넥타이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착용하는 이유로 목을 보호하고 감기도 덜 걸리는 점을 들었으며, 나비넥타이를 매면 아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들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아버지의 매니저가 돼 옷에 맞는 나비넥타이를 골라주고 운전도 했다.
아픈 몸으로 자신을 챙긴 아들에게서 많이 배웠다는 게 임진모의 설명이다.
아들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은 2014년이었다.
머리가 아파 병원에 간 아들은 CT 촬영에서 큰 뇌종양 두 개가 발견돼 치료를 시작했고, 7년간 투병했다.
임진모는 아들이 2021년 여름 33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임진모는 아들이 전자제품 매장 판매사원으로 일할 때의 일화도 전했다.
점장은 아들이 사다리를 타고 전시된 냉장고 위를 닦았다며 성실함을 칭찬했다.
그 말을 듣고서야 아들의 그런 모습을 미처 몰랐다고 생각한 임진모는 자신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도 강연을 할 때면 아들이 그곳에서 듣고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아들이 눈을 감을 때 자신도 함께 세상을 떠난 것 같았다는 임진모는, 요양 때문에 집에만 머물며 아들과 좋은 곳을 함께 다니지 못한 일이 한스럽다고 했다.
그는 귀한 자리에 갈 때마다 신는 아들의 양말을 이날 방송에도 신고 왔다.
아들이 마지막으로 신었던 양말이라며, 세탁에도 신경 써 50세가 넘을 때까지 신겠다고 했던 양말이라고 설명했다.
양말과 내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아들과 함께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