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SBS 보도는 청소년 사이에서 감기약·진통제를 한꺼번에 복용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시적인 환각을 노리고 시작했다가 중독되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나온 17세 A양은 중학생이던 3년 전,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다 SNS에서 감기약이나 수면제를 한꺼번에 먹는 이른바 ‘오디 파티’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양은 처음에는 다섯 알로 시작했고, 더 센 약이나 부작용이 적은 약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SNS에는 환각 효과가 강한 감기약 조합을 묻거나 약효 지속 시간을 공유하는 10대들의 글과 후기가 올라왔다. A양은 환각과 구토를 겪으면서도 불안한 밤이면 다시 약을 찾았고, 보도 당시에는 10~20알 정도 먹는다고 말했다. 어지럽거나 환각·환청을 겪고 몸이 망가진다고도 했다.
약국 취재에서는 일반의약품 구매자의 나이를 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 취재진이 한 약국에서 10개를 살 수 있느냐고 묻자 약사는 “20개요?”라고 되물었다. 취재진이 10개라고 답하자 약사는 1만7천 원이라고 안내했다. 다른 약국은 다섯 개씩 살 수 있다고 말한 뒤 12개가 든 더 저렴한 제품도 권했다. 보도는 단골 약국에서 말하지 않아도 약을 대량으로 챙겨준다는 SNS 후기를 소개했고, 일반의약품을 싸게 많이 파는 창고형 약국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SNS에서 10·20·30·40알을 복용했을 때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의약품 정보에서 더 위험한 물질에 대한 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의약품 중독 환자 중 10대 환자는 4년 새 40% 가까이 늘었다. 지난 한 해 의약품 오남용으로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은 3천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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