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룡 회장은 70세에 그림을 시작해 사재 100억 원을 들여 미술관을 세웠다. 21일 방송된 EBS1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92세 화가로 출연해 제약회사 경영자에서 화가로 이어진 삶과 미술관 운영 이야기를 전했다.
어린 시절 그림에 재능이 있었지만 생계를 위해 약학대학에 진학한 박해룡은 제약회사에 평사원으로 들어가 40대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일제강점기에는 만주로 피난해 영하 30도의 추위를 겪었고, 아홉 살에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가난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사표를 낸 뒤 퇴직금과 장인의 도움으로 마련한 7천만 원으로 경영난에 빠진 제약회사를 인수했다. 대표이사 취임식을 생략하고 사장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약국 영업 현장을 직접 다닌 끝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첫 전시회에서 작품 4천만 원어치가 팔렸을 때 박해룡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다음 날 지인들이 사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완판 수익금 4천만 원을 어린이 화가에게 전액 기부했다. 현재는 2천 평 규모 부지에 세운 미술관을 운영하며 후배 작가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있다.
방송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앞에 있는 집과 일상도 공개됐다. 집 안에는 그림이 놓여 있었으며, 박해룡은 고급스러운 소파보다 편안한 가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케아 의자에 대해서는 “이게 편하다”고 했다.
AI 요약: 박해룡은 제약회사 경영자로 일한 뒤 70세에 그림을 시작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