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1일 대남 확성기 방송을 10월 중 전 국경선에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방송 재개를 위협한 19일 이후 이틀 만에 시기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시작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이 이날 적어도 두 곳에서 확성기로 경고 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대남 방송은 “가장 정당한 조치”라고 했다.
북한이 경고사격으로 맞대응하면 국경 정세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며, 확성기 방송은 그보다 낮은 수위의 조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19일에는 방송 재개와 함께 전술적 타격 수단의 증강 배치도 위협했다.
한국 국방부는 20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에는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방송 예고와 함께 김 부장의 국경 방문 날짜도 정정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처음에 방문이 20일이었다고 보도했지만, 김 부장은 자신과 박정천 국방성 고문이 21일 새벽 여러 국경 지역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선 통신 보도에는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군 주요 지휘관들도 동행한 것으로 나왔다.
방문지는 군사분계선 일대의 국경선 요새화 공사 현장이었다.
김 부장은 국경이 분명히 가로막혔고 요새화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국가수반’이 남쪽과 맞댄 국경을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기사에서는 ‘국가수반’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이번 방문이 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긴장이 높아진 배경에는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한국군 장병들이 다친 사건이 있다.
진영승 합참의장도 20일 중부전선 전방부대를 찾아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군에 돌린 것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