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AI로 만든 숏폼 드라마가 빠르게 늘면서 “중국 AI 토큰의 절반 이상이 드라마·영상 제작에 쓰인다”는 수치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토큰 사용 비중을 곧바로 연산 자원 점유율로 읽으면 안 된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것을 잰다.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 중문온라인은 6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AI 토큰 사용처 가운데 숏폼 드라마·동영상 생성을 55%로 제시했다. 전자상거래·광고 등 마케팅은 24%, 소프트웨어 개발은 15%였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도 지난달 보고서에 같은 수치를 담았다.
다만 토큰은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라, 사용량은 서비스 이용 정도와 비용을 가늠하는 지표다. 중문온라인은 이 수치가 올해 1분기 자사 AI 콘텐츠 제작 과정의 토큰 사용량과 외부 연구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상 생성에 토큰이 많이 드는 이유는 제작 방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 토큰허브에 따르면 콰이서우의 클링 비디오 V3로 1080P 해상도의 5초 무음 영상을 만들 때는 1초당 약 8만 개가 필요하다. 같은 계열 모델로 사진 한 장을 만들 때 드는 약 2만 개와 비교해도 부담이 크다.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영상을 여러 번 생성하는 과정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바이트댄스의 AI 서비스 더우바오는 동영상 생성 모델의 학습·추론에 쓰이는 연산 자원이 회사 전체의 약 10%라고 반박했다. 중문온라인의 55%는 처리된 토큰 수, 바이트댄스의 10%는 연산 자원의 배분 비율이다.
모델 학습에는 결과물로 드러나는 토큰 없이도 많은 연산이 들어갈 수 있어, 두 비율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55%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지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
제작량 자체는 크게 늘었다. 중국인터넷시청각협회 집계에서 올해 1분기 숏폼 드라마 약 12만 8000편 중 AI 제작물은 12만 2000편으로 95%를 넘었다. 2분기에 15만 3000편이 추가돼 상반기 총량은 27만 5000편, 하루 평균 1519편이었다.
올해 1~8월 신작은 43만 편으로 지난해 연간의 13배라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2025년 세계 숏폼 드라마 시장은 약 180억달러였고, 중국 시장은 140억달러 이상으로 77.7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