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간 늘어난 임금근로자 10명 중 9명은 비정규직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21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 비정규직 규모와 비중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8월 임금근로자는 225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10만3000명 늘었고 정규직은 1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순증가분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한 비율은 91.2%다. 지난해 정규직이 16만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비정규직은 867만1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8.5%였으며, 비중은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다.
임금 격차도 커졌다. 올해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만6000원(4.0%) 올랐다.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집단의 격차는 지난해 180만8000원에서 194만원으로 벌어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짧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점이 격차에 영향을 줬다.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2000명으로 1년 새 15만2000명 증가했고,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4%에서 50.5%로 높아졌다. 임금 통계는 근로시간을 같게 맞춘 비교가 아니라 실제 월평균 임금 기준이다.
시간제를 제외해도 비정규직 임금은 309만8000원으로 6만1000원(2.0%) 오르는 데 그쳤다.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볼 때 이 비율은 78에서 76.5로 낮아졌다.
비정규직 증가는 고령층과 보건·사회복지업에 집중됐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13만5000명 늘었고, 보건·사회복지업 비정규직은 186만7000명으로 11만2000명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시간제 근로자와 60세 이상 근로자의 증가가 임금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