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에게 돌려줄 돈이 2027년 합계 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이 투자자 계좌에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주주환원에는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도 포함되며, 300조원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전망치입니다.
삼성전자 보통주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3분기 배당은 어느 정도일까요. 유진투자증권의 주당 4604원 추정치를 적용하면 세전 46만400원, 일반계좌에서 세금 15.4%를 원천징수한다고 가정할 때 약 38만9500원입니다. 주당 배당금과 지급일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이어서 9월 28일까지 매수해 권리를 확보한 주식만 대상입니다. 지금 산 주식은 이번 배당을 받지 못합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할 계획입니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약 90조~110조원으로 예상되지만, 2024~2025년에 이미 집행한 29조3000억원을 제외한 재원 등을 토대로 한 시행 방안이며 최종액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잔여 환원의 규모와 방식은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됩니다.
SK하이닉스의 약 40조원 주주환원은 현금 입금과 다르게 작동합니다. 회사는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입니다. 이사회 결의 전일 주가인 166만2000원으로 계산한 취득 예정 물량은 2407만주, 발행주식의 약 3.3%입니다.
매도자는 주식 매도 대금을 받지만 계속 보유하는 주주에게 매입 대금이 지급되지는 않습니다. 소각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과 주당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환원 여력은 이익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는 돈이므로, 공장 증설·장비 투자액이 커지면 주주에게 돌릴 재원이 줄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환원 방안을 안내할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 배당 세부 내용을 정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는 전망치보다 확정된 주당 배당금과 배당 대상 주식 수, 자사주의 실제 매입·소각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