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의 언행과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열라는 국회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병역특례 제도 전면 폐지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프로선수의 사익을 위한 출전이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하고, 관련 종목 선수들에 대한 엄중한 절차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기혁과 양민혁, 박승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한국은 10월 3일 일본과의 남자축구 결승에서 1-0으로 이겨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금메달 획득 뒤 이기혁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게 된다는 취지로 말했고, 양민혁은 병역 면제를 주된 목표로 대회에 나섰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승수는 전역모를 쓰고 경례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임 의원의 징계 절차 요구에 유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병역특례 논쟁에는 종목별 편입 인원 차이도 제시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체육요원 편입 요건을 갖춘 98명 가운데 축구 선수는 40명이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요건 충족자 56명 중 20명이 축구 선수였다. 세 대회 전체로 보면 축구는 154명 중 60명, 야구는 44명이었다. 두 종목을 합치면 전체의 67.53%다.
유 회장은 일부 프로선수의 문제를 이유로 모든 선수의 혜택을 없애는 데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역 혜택을 바라보고 훈련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목소리도 반영해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10월 7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일률적 편입 기준을 없애고, 특별한 공적이 인정되는 경우 국무회의 의결로 체육요원에 편입하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현행 특례 기준은 유지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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