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0월 중 군사분계선 일대 전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21일 발표한 담화에서 북한군의 국경 요새화 작업을 둘러싼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을 비난하고, 대남 방송 재개를 “가장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실제 가동 여부는 아직 확인된 일이 아니라 예고 단계다.
김 부장은 우리 군이 이날 최소 두 곳에서 북한군을 향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맞대응해 경고 사격을 할 경우 국경 정세가 상상할 수 없이 악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이 북한의 영토 안전이나 장병 신변에 실제 위해를 낳는다면 국경 장병들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 측의 주장과 경고다.
우리 군은 교전 수칙에 따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 접근하면 경고 방송을 하고, 실제 침범하면 정해진 표적에 경고 사격을 해왔다.
일정 기준을 넘어 남하할 경우 조준 사격으로 대응한다.
이번 예고는 이틀 전인 19일 김 부장이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북한이 실제 방송을 재개하면,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호응해 북한도 대남 방송을 멈춘 뒤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가동 시점까지 제시했다.
배경에는 북한의 국경 요새화 작업이 있다.
북한은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물리적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2024년 4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지뢰 매설과 도로 보강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선이 수시로 발생했고, 우리 군은 교전 수칙에 따라 대응했다.
김 부장은 21일 새벽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국경 일대 여러 곳을 시찰했다며 요새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국경이 영구적으로 막히면 이 지역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해소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