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닝더스다이)의 주가가 2026년 10월 21일 실적 발표 뒤 급락했다.
선전증시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3% 내린 227.9위안으로, 시가총액은 약 242조원에서 212조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약 30조원이 감소한 배경에는 이익이 늘었는데도 시장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 3분기 실적이 있다.
CATL의 3분기 순이익은 212억5000만위안(약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4%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은 41.2%였다. 순이익 증가율은 2024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매출은 1652억2000만위안으로 58.58% 늘었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60.2%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주가는 11.41% 하락했고, 선전증시 주가는 5월 6일 고점인 460위안과 비교해 50.4% 낮아졌다.
실적 외에도 경쟁과 정책 부담이 거론됐다.
샤오미와 리오토 등 완성차 업체들이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을 넓히며 CATL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배터리 소비세 징수 재개와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 축소도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며 CATL 홍콩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2027년 시장 전망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이날 매도세는 업계 전반으로 번져 선전증시의 고션은 6.94%, EVE에너지는 5.27% 내렸고 홍콩 증시의 CALB도 3.5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