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문 흑상어 부캉이의 건강 악화 우려가 커졌다.
몸길이 약 3m인 부캉이는 2026년 9월 18일 처음 발견됐다.
10월 19일에는 수로 콘크리트 외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이 목격됐고, 주둥이와 눈 주변,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에서 상처가 관찰됐다.
우려의 핵심은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캉이를 관찰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까지 먹이활동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실제로 한 달 동안 먹이를 전혀 섭취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부 상어는 한두 달 먹이활동 없이도 생존할 수 있지만, 부캉이는 저장 에너지가 상당 부분 소진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체력이 떨어져 감각이 무뎌지면서 수로 외벽에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느러미 상처가 건강에 직접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수로 벽면의 따개비나 굴 껍데기와 반복적으로 마찰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손상 부위에서 출혈도 관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상처가 악화하면 체내 수분·염분 균형에 문제가 생겨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부캉이의 현재 상태를 고려할 때 짧게는 2주 정도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확정된 생존 시한이 아니다.
인공수로는 대기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아 기온이 떨어지면 수온도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부산시는 10월 20일 관계기관 회의에서 21일 3차 외해 유도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2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점과 21일 북항에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한 계획이었다.
당시 발표된 작업 방식은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를 투입해 그물을 바다 쪽으로 이동시키며 부캉이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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