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올해 8월 기준 5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조사에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도 41.7%로, 약 42%에 이르렀다.
지난해 55만3000명과 비교하면 2만5000명, 4.5% 늘었다.
조사에서 비정규직은 한시적·기간제·단시간 근로자와 파견·용역·호출 형태의 근로자를 합친 개념이다.
전국 약 3만6000가구에 상주하는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부산 비정규직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7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부산 상용직이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것도 감소 배경으로 제시됐다. 올해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 비정규직도 지난해 856만8000명에서 올해 867만1000명으로 10만3000명, 1.2% 늘었지만 부산의 증가율보다 낮았다.
비중으로 봐도 부산은 지난해 40.0%에서 올해 41.7%로 상승했다.
올해 전국은 38.5%였고, 서울 38.2%, 경기 33.9%, 인천 40.7%로 부산보다 낮았다.
부산의 비정규직 비중은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반면 부산 정규직은 지난해 83만 명에서 올해 80만8000명으로 2.7%(2만2000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제조업·건설업 등 부산에서 취업자 규모가 큰 업종의 일자리 침체가 개선되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고령화로 고령층 중심의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정규직 증가와 정규직 감소가 함께 나타난 만큼, 고용 구성이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멀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