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별로 다른 비만 지표 살펴보기: 심장질환·심방세동에는 무엇을 봐야 할까

파란참새91 2026/10/21
추천 0 비추 0 조회수 3305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비만을 평가할 때 흔히 쓰는 체질량지수(BMI)가 모든 질환의 위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55세 이상 성인 약 120만 명을 최장 10년간 추적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심방세동, 전체 사망 위험을 살펴보는 데 각각 다른 비만 지표가 두드러졌다고 21일 밝혔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하지만 체중만으로는 지방이 어디에 쌓였는지 알기 어렵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BMI와 허리둘레, 신체 둥글기 지수(BRI)를 비교했다.

BRI는 키와 허리둘레로 체형의 둥근 정도와 내장지방을 추정하는 지표로, 2013년 처음 제안됐다.

분석 결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서는 BRI가 가장 밀접한 지표였다.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 심장 원인 사망을 포함한 질환군에서 나이와 성별,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BRI가 높을수록 위험이 커졌다. 심방세동에는 허리둘레가 가장 뚜렷하게 연결됐다.

배에 쌓인 지방을 직접 반영하는 허리둘레가 복부비만과 연관된 위험을 잘 드러낸다는 설명이다.

전체 사망 위험과 가장 가까운 지표는 BMI였지만, 눈에 띈 집단은 비만인이 아니라 저체중자였다. BMI 기준으로 나눈 다섯 집단 중 수치가 가장 낮은 집단의 사망 위험은 가운데 집단보다 약 5.7% 높았다.

연구팀은 기존 질환으로 체중이 줄어든 경우가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추적 초기 1~2년 안에 사망하거나 주요 질환이 생긴 사람을 제외해도 경향이 유지되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BMI가 지방뿐 아니라 몸 전체의 무게를 반영해 고령자의 노쇠와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도 드러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세 지표 중 어느 하나만으로 질환 위험을 판별하기는 어렵다. 연구를 이끈 강시혁 교수는 심근경색·뇌졸중·심방세동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허리둘레도 함께 살피는 맞춤형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령자는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 근육량을 유지하고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AI 요약
비만을 평가할 때 흔히 쓰는 체질량지수(BMI)가 모든 질환의 위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55세 이상 성인 약 120만 명을 최장 10년간 추적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과 심방세동, 전체 사망 위험을 살펴보는 데 각각 다른 비만 지표가 두드러졌다고 21일 밝혔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