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10월 중 대남 심리전 확성기를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두겠다고 밝혔다.
2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예고한 것으로, 정확한 가동 날짜를 밝히거나 실제 가동이 시작됐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북한은 조치의 배경으로 남측의 확성기 방송과 경고 사격을 들었다.
김 부장은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군사분계선 일대 국경선화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이 20일 현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지만, 김 부장은 날짜가 잘못됐다며 실제로는 21일 새벽 국경 여러 곳을 찾았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국경선화 작업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수반이 남측을 “세상에서 가장 너절하고 추악한 적”으로 규정하고 국경을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경을 영구화하면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해소될 것이라는 주장도 담겼다.
김 부장은 남측이 21일 최소 두 곳에서 확성기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전술 사냥조가 새 진지를 차지하고 있다며, 확성기 가동을 정당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담화에서 제시한 북한 측 주장과 대응 논리다.
또 북한이 맞대응 경고 사격을 하면 국경 정세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면서도, 높은 자제력을 갖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측의 경고 사격이 경고에 그치지 않고 북한 영토나 장병의 안전에 실제 위해를 끼치면 국경 장병들이 상대를 “사정없이 처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따라서 담화에는 확성기 가동 예고와 함께 실제 위해가 발생할 경우를 전제로 한 경고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