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의 한 병원 혈액투석실에서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 등 14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와 추가 확산 방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집단감염은 9월 14일 A병원이 C형간염 환자 2명을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10월 1일에는 다른 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 신고됐다. 당국은 신고된 환자 3명이 모두 A병원 혈액투석실에서 치료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전수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대상은 올해 6월부터 해당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 등 75명이다. 이 가운데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이 확진됐다. 감염자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보도 시점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의료행위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혈액투석 기록과 의료진의 이동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감염 위험 요인을 조사 중이다. 확진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고 추가 감염 예방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보도 당시 A병원은 신규 혈액투석 환자를 받지 않고 기존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투석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며, 식사를 함께하거나 악수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경남도는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져 조기에 발견하면 8~12주간 치료로 약 98% 수준의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은 지역 내 혈액투석 의료기관에 C형간염 등 혈액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