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손흥민을 ‘7번’이나 ‘그분’으로 부른다는 주장이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선수단 내 갈등과 리더십 문제를 제기했고,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은 라커룸에서 생긴 일에 협회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해당 호칭의 대상이 손흥민이라는 점을 이 직무대행에게 확인한 뒤, 실제로 선수들이 그렇게 부르는지와 팀워크에 문제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호칭 사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대표팀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특정 선수를 편들거나 비난하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감장에서는 9월과 10월 A매치 뒤 김민재와 황인범이 밝힌 심경도 다뤄졌다. 정 의원은 두 선수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베네수엘라전 뒤 팀이 더 나아지려면 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황인범은 몸과 마음이 힘든 데다 임시 감독 체제에서 앞날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김민재·황인범·황희찬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는 이야기도 거론됐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경기 뒤 세 선수와 자정을 넘겨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무대행은 관련 보고를 간략하게 받았다고 설명했고, 선수들이 대표팀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라커룸 안의 문제는 대표팀 내부에서 논의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정 의원은 2023년 손흥민과 김민재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논란, 2024년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최근 월드컵 관련 인터뷰 거부 논란도 언급하며 갈등이 누적된 것인지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손흥민의 주장 체제와 일부 선수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협회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에는 라커룸 문제를 지시하거나 간섭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을 중심으로 11월 A매치 두 경기와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상황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협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이 직무대행은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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