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전기 경찰차의 두 가지 모습을 공개했다. 하나는 PV5·EV5를 바탕으로 경찰 업무에 맞춰 설계한 순찰차 콘셉트카이고, 다른 하나는 AI 카메라와 드론을 갖춰 서울에서 실제 운용 중인 순찰차다. 전시 차량과 현장 차량은 모두 전동화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공개된 단계와 쓰임새는 다르다.
기아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해 콘셉트카 두 종을 선보인다.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로 여는 K-치안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삼았다.
PV5 순찰차는 여러 인원을 태우고 경찰 장비를 싣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낮은 바닥과 슬라이딩 도어로 승하차를 편리하게 하고, 넓은 실내를 확보했다.
EV5 순찰차 콘셉트는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을 강조한다. 트렁크 용량은 측정 기준에 따라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965리터,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기준 566리터로 표기됐다. 러기지 보드를 적용해 경찰 장비와 물품을 보관하도록 했다.
두 차량은 전시용 콘셉트카로, 기아는 전기차와 목적기반차량(PBV)을 경찰 업무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AI 순찰차는 이와 별도로 개발됐다. PV5 패신저 5인승 모델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 지난 7월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에서 운용되고 있다. 지붕에 4K급 AI 카메라 3대와 드론 스테이션을 설치했고, 실내와 후면의 모니터로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지상·공중을 연계한 순찰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추가 도입은 실증 운영 결과를 보고 검토할 예정이다.
전기차를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기아는 6월부터 8월까지 서울·부산·경남 시도 경찰청 차량 담당자에게 차량 구조와 배터리 관리 교육도 했다. 콘셉트 공개뿐 아니라 운용 중인 차량과 교육까지 이어지며, 경찰 전동화가 차량 설계와 현장 대응을 함께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