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문 흑상어 부캉이가 2026년 10월 21일 세 번째 유도 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나왔다. 작업은 오전 7시께 준비를 시작해 오전 9시 30분께 본격화됐고, 관계 기관은 앞선 두 차례와 달리 부유시설과 잠수사를 함께 투입해 출구 쪽으로 이동을 유도했다.

핵심 장비는 가로 50m·세로 7m 그물과 폰툰이었다. 폰툰은 그물을 수면에서 이동시키는 부유 작업시설로, 자원관과 부산 아쿠아리움 씨라이프 소속 잠수사 8명이 타고 그물이 제대로 펼쳐졌는지 살폈다. 수로 밖에서는 작업자들이 밧줄로 폰툰을 끌었고, 잠수사들은 물속에 들어가 그물이 걸리는 곳을 정리했다. 자원관 직원들은 무전으로 공유된 부캉이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수의사도 현장에서 상태를 살폈다.
부캉이는 그물과 수로 벽을 따라 움직이다가 멈추거나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했다. 오후 1시 20분께는 오탁방지망과 앵커 때문에 폰툰이 지나가기 어렵자 그물과 폰툰을 분리해 그물을 보도교 인근에 고정했다. 오후 3시 30분께 폰툰과 그물을 추가 투입하고 행정선 2척도 동원했지만, 부캉이는 오탁방지망을 지나 안으로 돌아오거나 그물 앞을 오갔다.
해질 무렵 부캉이가 난간 쪽과 작업자들이 탄 폰툰 사이로 들어오자 관계자들은 밧줄로 폰툰을 끌어 이동시켰다. 부캉이는 두 폰툰 사이의 틈으로 빠져나왔고, 작업자들은 밧줄을 당겨 오탁방지망 너머 수로 밖으로 유도했다. 오후 5시 40분께 그물을 내려 재진입을 막으며 작업을 마쳤다. 부캉이는 제1부두 인근에서 확인됐지만, 외해로 완전히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관계 기관은 다음 날 오전 이동 여부를 살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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