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고 중국이 평양에 병력을 보냈다는 주장이 해외 온라인에서 퍼졌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건강 이상설에서 권력 승계와 군사 개입설까지 이어진 이야기의 출처와, 당시 북한 관영매체가 전한 내용은 서로 달랐다.
영국 더선과 미국 뉴욕포스트,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은 10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베이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이 소문의 진원지로 지목한 이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셰완쥔이다.
그는 X에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옮겨졌으며 사망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썼다.
일부 게시물은 여기서 더 나아가 김 위원장 사후 동생 김여정이 정권을 잡았고, 중국 공산당이 딸 주애의 권력 승계를 돕기 위해 중국군 9천 명을 평양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들에도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셰완쥔은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의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설과 대역설 등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같은 날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 신발전시회-2026’를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했고, 김 위원장이 여성 외투와 아동 신발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 외교·안보 부처 당국자들은 해외에 퍼진 사망설에 “금시초문”,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관영매체의 행사 보도와 사진은 소문에 제시된 병원 이송·사망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와는 구별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