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까마귀 피해가 생활 불편을 넘어 행인 안전 문제로 번지고 있다.
2026년 7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도심형 까마귀류 피해는 507건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해 신고는 2021년 316건에서 2025년 647건으로 늘어 4년 새 두 배 이상이 됐다.
2025년 피해 유형 중에는 분변이 214건(33%)으로 가장 많았고, 미관 훼손 185건, 소음 100건이 뒤를 이었다.
행인을 공격한 피해는 2021년 6건에서 2025년 41건으로 증가했다.
2026년에는 7월까지 76건이 접수돼 이미 지난해 연간 신고의 1.9배에 이르렀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7건, 노원구 5건, 동작구 4건, 성동구와 중랑구 각 2건, 서초구 1건이 보고됐다.
일부 자치구가 피해 유형을 세분화하지 않아 실제 공격 사례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사람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까마귀류인 큰부리까마귀는 둥지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위협 대상으로 여겨 머리나 목덜미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의 관찰 개체수는 2017년 1,055마리에서 2026년 4,078마리로 약 3.9배 늘었다.
정부는 지자체에 2024년 ‘도심지역 떼까마귀 관리 안내서’를, 2026년 5월 ‘도심 큰부리까마귀 생태 및 관리업무 안내서’를 배포했다.
그러나 도심 유입 원인에 관한 별도 연구나 개체수 관리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전문가는 종별 출몰 지역과 빈도, 피해 유형을 살펴 예방책을 세우고, 일방적인 포획을 넘어 사람과 공존할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